3월의 첫 날. 그간 춥다고 웅크렸던 생활을 벗어나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안고 가까운 무등산을 찾았다. 봄방학이라고 뒹굴거리던 아들도 내일은 제 자리로 찾아갈 터라 모처럼 엄마를 따라 나섰다. 예상외로 산속은 바람이 불지않아 걷는데 아주 안성맞춤이라 서석대까지 올라 가는데 발걸음도 가벼워 정말 상쾌했다. 내려오는 길에 도토리묵에 동동주 한 잔을 들면서 아들에게 앞으로 같이 시간을 보낼 기회도 없을텐데 고맙다했더니 엄마 아빠 외롭지않게 신경쓸테니 걱정마라고 되려 위로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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