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날.
군에 있는 아들로부터 반가운 전화를 받았는데
드뎌 상병 견장을 달았다고 한껏 상기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지난 1월 중순에 고대하던 9박 10일로 정기휴가를 왔을때
제법 마음의 안정도 되찾고 선임들의 까임도 줄어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살 것 같다는
짐짓 여유로움을 보여주던 아들이였다.
적지않은 나이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지났나보다.
이젠 짬밥 순서도 되니 별 어려움없이
제대하는 날까지 잘 지내겠노라며 웃는다.
*** 아들아~~~
국방부 시계는 잘 돌아가고 있으니
군 복무 마치는 그날까지
항상 건강 조심하며 지내거라.
늘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으니
조바심 내지말고
지금처럼
우리 서로 천천히 기다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