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가족은 별다른 계획없이 지내 오던 중
광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 브레이크(No Brake)를 보러 가자며
방학중이라 모처럼 집에서 지내는 아들이 예약을 했다.
1월 28일 29일 공연중 29일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다른 콘서트와 달리 7,7000원이라는 입장료로 앞 뒤 상관없이 전 자석이 공평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평소에 김제동에 대해서 큰 거부감없이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청년이라 생각했고
인기리에 마니아층에서 어필되고 있는 사람이라 가보고 싶었던 참이였다.
겨울 추위가 계속되는 날이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웃기고 울리는 김제동의 이야기를 찾아오는 것을 보니 괜히 설레었다.
< 문화예술회관 로비에 설치된 김제동의 모습>
<공연 시작전 설치된 무대모습>
공연 시작후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쉽지만 정말 손뼉을 치면서
공감했던 김제동 어록에 진한 여운이 남게 되었다.
중간 게스트로 실제로 볼 기회가 전혀 없는 가수 이적이 나와
아들은 거의 광적으로 소리지르며 흥분했고 난 신기한 마음으로 그의 노래를 들었다.
김제동의 콘서트는 초반에는 신변잡기식으로 가볍다싶었는데
중간에 정치적 묘사를 할때에는 가슴이 찡했고 공감가는 부분에서 맘껏 호응을 해 주었다.
정치적인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틀때는 속시원했고
우리들의 현실을 실랄하게 표현하는 언어들이 아슬아슬하기도 했다.
끝 마무리에서는 다같이 한마음 되어 신나는 노래를 여러 곡 불러댔고
자기 고해마냥 엄마야 누나야를 혼자 부를땐 괜스레 슬퍼졌다.
희안하게 즐거운 노래도 김제동이 부르면 슬프게 들리는 것은 어인 일인지...
약 3시간 가량 웃기다 울리다 현실을 얘기할땐
목청껏 소리지르는 왜소한 몸짓에 힘껏 힘을 실어주고 싶어 박수를 신나게 치게되었다.
앞으로도 정치적인 탄압에 굴하지 않고
김제동만의 특별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길 빌어본다.
< 공연 끝나고 가는길 나눠줬던 떡과 음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