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색빛 하늘은 간간히 눈발을 날려주고
음침한 기운마저 감도게 하는
우울한 하루를 보여주었다.
이번 주부터 우리 파트에 새로운 사람이
투입되어 서로 보조를 맞춰가며 일을 하게 되었다.
새로 들어온 둘은 서로 잘 아는 사이고 무척 친해 보였다.
예전에 한번 일했던 경험이 있던 이들인지라
우리의 자리로 배치가 되었는데
기존의 넷이서는 비슷한 동년배들로 손발이 잘 맞아
즐겁고 마음이 잘 통하는 우리들로썬 썩 달갑지가 않았다.
특히 나이가 위라고 은근히 우릴 무시하려드는 태도가
몹시 못마땅하여 속으로 은근히 짜증나기도 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궂은 일은 우리 몫이 되어버렸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버린 듯한 일들이 수차례 일어나고 보니
이젠 서로가 서먹한 사이가 되어 대화를 잘 나누지 않게 되었다.
여자들의 속 좁은 생각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녀들의 하는 행동이 너무 삐쭉해보여
우리끼리 은근히 미운 눈치를 주며 말을 잘 안하게 된 것이다.
ㅎㅎㅎ 밴댕이 속이 되어 버린
우리들을 쳐다보며 잠시 웃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딱부러지게 말 잘하는 친구 하나가
일의 형평성을 설명하며 이래 저래한다하니
바로 그냥 쌍스러운 욕이 나오면서 큰 소리를 내며 난리였다.
어이쿠~~ 이건 같이 일하면서 편하게 일하기는 다 글렀구나~~~
같은 말이라도 좋게 하면 서로 대화가 되었을텐데
그 이후에는 분위기가 영 냉냉해져버려
하루 내내 찜찜한 맘으로 일이 끝나고 말았다.
내일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
어떻게 눈을 마주치며 여자들의 꽁한 속좁음은
오래 갈건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선뜻 마음이 내키지는 않지만
어떻게라도 화해를 시켜서
그나마 조금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야할텐데.....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보라가 치는 날.... (0) | 2005.12.18 |
---|---|
우울해지는 이유 (0) | 2005.12.11 |
첫 눈이 엄청시리 오네~~~ (0) | 2005.12.05 |
*** 생일 *** (0) | 2005.12.01 |
참된 친구 (0) | 200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