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슈라 2007. 10. 7. 09:31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가을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 약간 더운 날이였다.

집안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조금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예전엔 10시를 전후로 증심사 종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이젠 시간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정말 요즘같은 날씨는 복받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천천히 올라 갔다.

새인봉을 거쳐 중머리재로 올라가니 활짝 핀 억새풀이 반겨준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한참동안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좋은 공기와 바람과 푸른 하늘을  같이 할 수 있는

산 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이상하니

산을 즐겁게 찾아 주는 친구가 내 주변에는 없어 아쉽기만하다.

아쉬운 마음에 한번씩 옆지기를 앞세워 볼려고 해도

등산은 싫다하는 사람을 억지로 같이 갈 수 없는 노릇아닌가?

부부가 다정히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보기 좋고 부럽기까지 한다.

그러니 어떠하리.

열심히 혼자라도 씩씩하게 잘 다녀야겠다.

 

 왕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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