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찜
강추위가 계속되니 몸이 많이 움추려 들고 경직된듯 싶어
모처럼 휴일에 함께한 식구들과 함평 해수찜을 하러 길을 나섰다.
남자들은 무슨 찜하러 멀리 가냐고 투덜댔지만
오래전에 다녀온 뜨끈뜨끈한 해수찜을 하면 몸이 훨씬 가볍울 것만 같아
갈길 재촉하여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옆에 있는 신흥리 해수찜으로 갔다.
오후에 도착한 그곳은 마침 썰물때라 바닷물이 빠진 갯벌만 보이고
겨울날의 황량한 바람만 거세어 춥기만 했다.
우리는 예약을 했으면 바로 들어 갈 수있었는데 꽉 찬 찜찜방이 빌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다음엔 미리 예약을 하는 센스를 잊지않아야겠다.
찜찔방안에는 물통에 뜨겁게 달군 숯과 다른 약재를 넣고 가마니를 덮은 후
바닷물을 불가마에 80도까지 끓인 해수물을 채워 주고
너무 뜨거우니 수건에 적셔가면서 아픈 부위별로 찜질을 해 주면서
조그만 바가지로 물을 부위별로 퍼 주면서 몸을 풀어 나가는 것이 방법이라 일러주었다.
뜨거운 물이 식는 시간은 대충 두어시간 걸리니 찜질시간으로는 적당하다 싶었다.
만성 요통 , 무릎 관절. 어깨결림, 아토피 피부염까지 꾸준히 해 주면 효과가 만점이라는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서 열심히 모두들 뜨거운 찜질을 했다. 어~~ 시원타하면서~~.
남편과 아들은 얼굴은 벌건하지만 몸은 가벼움을 느끼는지 괜찮은 눈치였다.
아들래미의 어깨 근육 뭉침이 심하고 건조한 생활로 약간의 아토피가 생겼는데
방학동안에 두어번 더 오면 좋을것 같은 기분좋은 해수찜이였다.
함평 해수찜이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 오고
특히 아주머니들의 만성 관절통에 많은 효험이 있어
주말인 오늘은 더 많은 사람들로 방들이 붐볐다.
썰물로 바닥이 드러나고 해수통이 긴 줄로 늘어서 있다.
집으로 오는길에 함평 한우는 유명하여
함평 5일장안에 있는 비빔밥전문집 대흥식당에서 한우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