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휴일 1.
네슈라
2008. 2. 10. 23:56
어수선한 명절 연휴의 분위기도 끝나가는 휴일의 마지막날이다.
그간 겨울 방학이라 마음 편히 집에서 지내던 아들이
다음 주 학교 개학으로 남편과 함께 아들의 짐도 옮겨 주고 사는 곳도 둘러 볼 겸
해남 땅끝마을이 바라 보이는 어불도를 다녀왔다.
막상 집을 떠나려니 마음이 무거운지 뭉기적거리는 아들을 다독거려 집을 나섰는데,
엄마의 속 마음이야 안쓰러웠지만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어디서든지 홀로 살아 갈 수있지 싶어 무심한 척 하려니 내 마음도 가볍지만 않았다.
남편은 남자라면..... 으로 시작하는 위로는 생뚱맞게 훈계조로 마무리를 지었다.
유난히 멀리 느껴지는 해남 땅끝마을까지 가는 시간동안 그런대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다소 안심이 되었다.
어란진 선착장에서 연락선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어불도에 도착하여 학교를 보니
초 미니 섬마을 학교라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올 한해동안 고생할 자식이 마음에 걸렸지만 작년의 생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익혔으니
올해는 잘 견뎌내고 적응하리라 생각해 본다.
< 어란진 포구의 전경>
<선착장>
< 어불도 전경>
<새마을호 연락선>
<저 멀리 땅끝마을 전망대가 보인다.>
<아들의 살림살이>
<어불도 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