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추억.
네슈라
2009. 1. 31. 16:02
아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2년 동안 근무했던
해남 땅끝쪽 어불도를 떠나왔다.
초임 발령지로 어란진초 어불분교를 배정받아
아들 나름대로 의욕을 갖고 초심의 자세로 열심히 교사생활을 했을텐데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나보다.
살림살이를 정리하면서
남모를 고통과 외로움의 흔적을 보니
엄마로써는 홀러서기를 힘겹게 했던 자식이 안쓰러웠다.
한편으론 더욱 듬직해진 모습에 뿌듯함도 들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송지해수욕장을 지나
땅끝 마을을 들러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길을 걸어보았다.
해남 대흥사를 들러 거대한 경내를 둘러보고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멋있는 산야를 바라보니 더욱 가슴속 깊이 시원했다.
***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되었음에 감사하고
어불도에서 지내는 동안 아들을 지켜주었던
저 어란진항 등대가 앞으로도 늘 지켜주리라 ***
<땅끝마을 앞 바다.>
<바닷가를 낀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