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아들 첫 외박 1.

네슈라 2009. 6. 8. 02:24

아들이 입대한지 4개월만에 첫 외박을 나왔다.

지난번 첫 면회때 살이 많이 빠져 자대 생활이 몹시 힘들어 보였는데

이번의 겉모습은 별로 변화가 없었지만  약간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모습에 다소 안심이 되었고 반가웠다.

 

지난 주 전화로 아들은 새로운 보직 업무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다고

부모님 보고싶다는 속마음과 함께

바깥 바람을 쐬고 싶다며 외박를 신청했던 것이다.

단 하룻밤을 같이 지내는 시간에 그동안 하고픈 쌓인 이야기를 다 하려 했지만

아들은 고단한 몸과 마음을 쉬노라 다 하지 못하고 깊은 잠메 빠져 버렸다.

 

전날과 달리 오늘은 점심을 먹으면서

입맛이 없다며 몇 술 뜨는듯 하더니 숟가락을 놓아버린다.

정해진 시간마다 본부에 확인 전화를 하고

부대 복귀에 신경쓰느라 얼굴 표정도 잔뜩 긴장된 아들을 혼자 떨쳐 놓고

우린 먼 길을 재촉하며 아들과 작별 인사를 하였다.

항상 몸 조심하라는 당부와  서운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아들의 손을 꼭 잡아 주면서

첫 휴가 나올때까지 잘 견디고 힘내라며 웃어 보였는데

돌아서는 엄마의 마음은 울고 있었다.

 

 --- 첫 날 바람쐬고 싶다하여 이천시에 유명한 유적지라는 세종왕릉과 신륵사를 둘러보고

오늘은 설봉공원을 찾아 잠깐 산책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

 

< 세종왕릉을 찾아 >

 

 

 

 

 <신륵사에서 >

 < 강변유원지에서 오리보트를 타면서 동심의 세계로 ..>

< 이천 도자기 축제가 열렸던 설봉공원 > 

 < 제법 군인 자세가 나오는 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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