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아들과 함께.

네슈라 2005. 10. 7. 21:59

 

종일 내리는 비는 마음마저 우울케 했다.

 

마침 아들이 서점에 들릴겸 저녁도 같이 하자하여

책도  구경하고 바람도 쐬려 따라 나섰다.

 

비가 내린 거리는  왠지 쓸쓸한 기운만 감돌아

가을을 재촉해 빨리  가버릴 것처럼 보였다.

 

오랫만에  아들 손 잡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니

그런대로 재미도 쏠쏠나고 

찬 바람을 맞고 보니 따뜻한 먹거리가 절로 생각났다.

 

식당에 들어가 따뜻한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둘이서 즐겁게 이야길 나누었다.

평소에 차분히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마땅치 않아

서운했는데  술기운이 들어가니  말도 잘하고

속내를 비추는 이야기도 곁들여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10월  이즈음 태어난 갓난아기가

어느새 스물 두해를  넘기면서 건강한  청년으로

변한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고마운 맘마저 들었다.

다만

하나 있는 아들이  싹싹함이 없고 대면 대면 굴어서

엄마로써는 가끔은 서운했지만서도.....

 

아들아!!!

앞으로 네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되길 바라고

주위의 모든 이로부터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성실한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거라.

항상 몸 조심하고 건강에 유념하도록 해야지?

 

사랑한다!!!!!!    아들아!!!!

                                       행복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