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명절증후군이라 할까?
네슈라
2006. 1. 31. 00:29
설 연휴동안
정신없는 날들이 지나고
이젠 평온한 날이 시작될 것이다.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의 부대낌이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 주지만
한편으론 얼굴을 붉히며 언쟁을 벌이는
작은 사건도 꼭 생겨 가슴속에 앙금을 남기곤 한다.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길 바랬는데
막내 시동생네가 부부싸움 냉전으로
썰렁한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급기야 어머님의 노여움이 폭발하여 한동안
집안 분위기가 착 가라앉은 채 설을 맞이하였다.
다행히도 서로간에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조금이나마 미소를 짓긴 했지만
식구들끼리 서먹한 분위기로 서로 헤어지고 보니
서운한 감정을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테고
나이 한살을 더 먹어 가면 철들어야 할텐데
이런 모습을 보여 드렸다는 것이 죄송스럽기만하다.
이젠 명절에야 겨우 얼굴들을 마주하게되니
서로의 가정사를 세세히 알수없어
실없는 참견으로 보일까봐 하고픈 말도 줄이곤 한다.
지금은 젊은 혈기로 그러지만
나이들어 세상을 더 살아가다 보면
모난 성격도 두리뭉실하니 무난해 지리라.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서로가 활짝 웃음을 터트릴수 있는
좋은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