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비 내리는 아침에.....

네슈라 2006. 6. 25. 09:42
 
      줄기차게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에
      휴일의 아침을 열어 본다.
      장마비가 시작인데 주위에 별 피해없이
      적당한 시기에 뚝~~ 그쳐 주면 좋으련만....
      어제,
      오랫만에 만난 친구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된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 했던가?
      서로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을 두고
      은근한 시기와 질투로 복잡 미묘한
      감정 싸움에 휘말린 것에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녀들의 심정은 더욱 그러하리라.
      서로가 예전에 절친했던 사이인데
      이젠 얼굴조차 보기 껄그러워할 정도로
      멀어져 버리니 중간에 나로써는
      누구의 편에 서서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할 뿐....
      그렇다고 아주 깨끗한 사랑이라고
      말해 줄수 있는 상황은 아닌지라
      묵묵히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만 했다.
      예전의 밝은 모습이였던 그녀가
      고민에 어두워보이는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 주기만 했다.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려 직장을 옮기기도
      어려운 실정이라 더욱 안타까운 맘이다.
      모두가 부질없는 사랑이라는 허울속에
      갇혀 있는 모습이 마냥 슬퍼보이기만 하는데....
      생각컨데
      중년의 사랑은
      깨끗한 마음으로 욕심없이
      서로를 대하면 부담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그렇게 되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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