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어불도.
네슈라
2007. 3. 2. 23:02
<아들의 첫 발령지.>
어제 3월 개학을 앞두고 미리 정리를 하려고
이것 저것 필요한 짐을 챙겨서 새로운 사회 생활이 시작되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은 우리나라 땅끝마을과는 20여분 거리인
해남군 송지면 어란리 어란초등분교 어불도라는 섬이다.
이곳 어란진이라는 포구가 예전에는 김 양식장으로 꽤나 번창한 곳이였지만
지금은 김과 전복 양식을 주로 하는 곳으로
갯벌이 많은 서해안보다는 바닷물이 아주 깨끗해 보였다.
아들이 근무할 학교는 아주 미니 학교로
초임교사로써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보였다.
아들은 그동안 꿈꾸어 왔던 선생님에 대한 꿈과 열정을
모두 쏟아 좋은 선생님이 되고픈 생각에 실제 경험을 담은 책들과
선배님들의 현장 교육에 대한 예비 지식을 미리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것이 현장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겪는 시행착오에 실망하지 말고 서서히 배우고 부딛치면서
교육의 현실을 깨달아 가는 현명한 선생님이 되길 바랄 뿐이다.
다만 부모 곁을 떠나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가 마음에 걸리지만
고생속에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터득하면서 더욱 의젓하고 꿋꿋하게
성장해 나가는 사회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불도.
어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