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휴일

네슈라 2009. 1. 12. 21:51

모처럼 단촐한 세 식구가 함께 모여 야외로 나갔다.

광주를 출발할때 흩날리던 눈발이 담양을 벗어나니 그쳐 버린다.

추월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곳은 많은 눈이 쌓여 있어 겨울의 멋을 보여주었고

가마골로 들어서니 눈덮힌 도로가 단단해진 빙판길이라

초보 아들래미가 운전하는 것이 아주 조심스러웠다.

 

그동안 서로가 흩어져 살았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아들 입대전 까지 한달뿐이라 시간되는대로 여기 저기 다닐 예정이다.

가족의 끈끈한 정도 서로가 부대끼며 살아야 생겨난다.

아들도 군대갔다오고 직장따라 떠나면서 결혼을 하게되면

점점 부모와는 소원해져 애틋한 가족애도 점점 옅어져 갈 것이다.

그나마 지금의 시간속에서 아빠 엄마를 더 소중히 여기고 생각해 주겠지.

오늘 이렇게 오붓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모두가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함을 느낀 하루였다.

 

추월산 가는 중 담양댐.

 

 

 눈속에 덮힌 복분자 넝쿨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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