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아버지 생각.

네슈라 2009. 9. 25. 21:55

가을로 접어들면서 선선한 바람이 부니 

작년에 11월 1일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주 생각이 난다.

 

작년 이맘때 여름에 많이 호전되셨다가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폐렴증세가 심해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

임시 인공호흡기까지 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그 힘든 고통을 잘 이겨내셨던 삶의 의지력이 아주 대단하였던 분이셨다.

 

그러나 병원생활이 길어지면서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인지하시고

괴로움과 슬픔을 많이도 말씀하셨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가실때는 조용히 주무시듯 아무 말씀도 남기시지 않고 가셨다.

 

그때는 정말  너무 허망했다.

투병생활 7개월동안 고통과 싸우며 씨름했던 시간들이..................

 

아버지!!!

너무 보고 싶어요.

지금은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안히 쉬고 계시나요?

 

아버지는 냉철하고 이성적이셨던 분이라 어렵고 엄했지만

아프실동안 저를 많이 찾으시고 든든해 하셨죠?

제 간호 정성이 늘 부족하고 때론 짜증을 냈던 나쁜 딸이였는데

저를 많이 이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버지!!!

혼자 남으신 엄마는 이젠 안정된 건강하신 몸으로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저랑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여 엄마랑 냇가 강변을 한바퀴 돌고 왔답니다.

장미꽃이 예쁘다며 들고 계신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아버지도 늘 엄마를 지켜 보시고 편안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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