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4월의 끝자락에서....

네슈라 2006. 4. 30. 20:00

 

4월은 잔인한 달이라더니

쌀쌀하고 바람 세차고 황사 먼지 가득한

날들로 온통 채워지고

꽃잔치로 화사하게 빛날 시기를

우중충한 날씨가

우리네 마음을 가두어 버렸다.

 

5월이 다가온다.

시간은 조용하게  흐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 주는 듯

오늘은 겉 옷을 벗겨 줄 만큼 더웠다.

 

이번에 한 달동안 교생 실습지로 떠나는

아들의 짐을 챙겨주고

떠나가는 뒷 모습을 바라 보니

텅 빈 가슴처럼 왠지 서운하기만 한다.

 

항상 부모밑에서 같이 부대끼며 살 것만 같았는데

이젠 우리 곁에서 점점 떠나 있는 시간들이 길어지니

서로가 홀로서기에 익숙해질 때가 되었나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만의 시간속에서  계획하는 일들을

다시 재충전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 되고

사회 생활에 발 내딛기 전에 거치는 과정속에서

인간 관계를 중시하여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어떤 것인지 부딛치면서

슬기롭게 극복 해 나갈 수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었으면 한다.

 

아들아!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씩씩한 모습으로

우리 기쁜 얼굴로 마주하자.

 

휴일의 저녁 시간이

허전함으로 가득차니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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