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예비 교리자의 공부가 끝나고
10월 9일 세례식을 위한 9일 기도로 들어갔다.
친구의 권유로 자의반 타의반
성당에 나가기 시작한 날들이 큰 변화를 느끼지 못 한채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임 신부님의 요약된 교리 공부를 복습하면서
신앙인으로써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공부하는 중이지만 어렵게 느껴 지는것은 매 한가지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탈피하고
새 삶의 방식을 갖고서 보다 나은 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 난다는 일이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러나,
죄를 짓고도 양심의 가책을 심히 느끼지 못했던 것보다
어떤 일을 할때마다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이 신앙인으로써 갖추어 야 할
자세인 것만큼은 잘 알게 된것이다.
대모님이 지어 주신 * 데레사 *라는 세례명은
내 마음에 들어 왔다.
예쁘게 짓는다고 어려운 이름을 지으면 잘 기억을 하지
못한다며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지어 주셨다.
내가 지금은 신앙심이 크게 자라지 않아
무덤덤하게 받아 들이고 있지만
항상 마음만은 정도의 길을 가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삶의 지표로 잡고서 생활을 해야겠다.
일을 다니면서 교리 공부를 다니는 것이
정말 힘들고 긴 1년간의 시간이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니 이것도 나 자신의
최소한의 자세인 성실함을 테스트하는
하나의 과정이 었음을 알수 있었다.
5번 정도 빠진 것이었는데 양호한 편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세례를 받는다것은 새롭게 태어 난다는 것이란다.
아직은 기도 생활이 몸에 배이질 않아
기도하는 자세를 더 공부해야하고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버리고 기도가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하루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고 있는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잊고 사는 것이 문제라 크게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아직은 신앙심이 크게 미흡하여 보잘것 없지만
조금씩 한 발자국을 내밀며 앞으로 나가다 보면
신앙심도 조금씩 자라 내 생활의 전부가 되리라.
새롭게 태어난다는 그 어떤 설레임에
가슴이 떨리고 두려움까지 갖게 된다.
아는 사람들의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때는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뿌듯한 기분이 드니
아주 잘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가 보다.
하느님!
하느님을 모르고 살던 저를
이곳까지 오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