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첫 눈 1.

네슈라 2007. 12. 30. 23:19

올해 안에는 첫 눈을 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순식간에 쌓여

이른 새벽에 창 밖을 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혀 버렸다.

휴일 아침이라 더욱 고요한 주위가 눈 속에 파묻혀 버리니

딴 세상에 있는 기분은 무어라 말하기 어려웠다.

 

하얀 눈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고 싶어 무등산을 올라 가려다

그간 설경을 기다리던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같아

인적이 드문 삼각산으로 일찍 올라 실컷 눈구경을 하면서

길에 푹 쌓인 눈속을 헤치며 오르는 그 기분이란 정말 환상적이였다.

하룻밤 사이에 변화 무쌍하게 변해 버리는 자연의 신비가 경이로울 뿐이다.

다만 폭설로 이어져 생활의 불편이 있지만 기분만큼은 만땅인 오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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