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창 밖에 비가 내리네.

네슈라 2006. 2. 14. 07:32

연일 푸근한 날들이 계속되더니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나를 깨운다.

 

눈 내리고 난 뒤

흐리고 탁탁한 주변을

말끔히 쓸어 내려 줄 것같아

반가움마저 든다.

 

겨울을 견디고

꽃봉오리를 맺은 꽃나무들이

단비를 맞고서

성큼 봄을 알리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비가 내리는 오늘은

왠지 기분이 차분해지고 

나를 다시금 추스릴 수 있어 더욱 좋다.

 

비가

그냥 좋은 날이

바로

오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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