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 변신 *

네슈라 2006. 2. 18. 23:26

찬 바람이 머릿속을 풀어 헤치더니

기어이 감기가 찾아와 정신을 띠~~~ㅇ 거리게 만든다.

꾹 참고 이겨 낼려고 고통을 참아 보았지만

훌쩍거리는 콧물과  열에 들뜬 머리가

병원을 찾고서야  나아지니 이젠 기력이 딸린다해야할까?

 

오늘은 머리를 손질하고자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사의 간단한 손 놀림에 시원함을 느끼곤 했는데

머리에 웨이브를 주면 한결 풍성해 보여 예쁠거라는 유혹에

난  슬그머니 못이긴척하며 머리를 맡겨버렸다.

 

여자는 감정의 변화를 표현할때

머리모양부터 바꾸고 싶어하거늘

나 또한 그런 심정이였나보다.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은 여인네로 변해있었지만

그간에 다소 우울하고 침체해 있던 마음이

한결 가볍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생소한 스타일의 낯선 내가 어설퍼 보이지만

조만간 낯익은 모습으로 돌아올때까지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것이다.

 

아름다운 우정이라 우겨 말하는

그리움이  빛을 바래

퇴색해 버린 지난 날의 시간들.

이젠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음을

감사히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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