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 회식 ***

네슈라 2006. 3. 12. 19:40

토요일 오후,

간만에 회사에서 회식을 갖는다는 소식이였다.

가끔은 이런 변화를 주어야  회사 분위기도 쇄신되고

여자들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야기되어

여러 가지  고충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는것이다.

 

매일 변함없이 만나  각자가 맡은 일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지내는 사이이지만

가끔은 마음에 상채기를 내주는 것에

마음 한켠으론  항상 마뜩찮은 표정으로 대하게 되는

얄미운 동료가 한 명이 있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와도

두리뭉실하게 잘 지내는 무던한 성격인지라

별 무리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항상 가시처럼 톡 쏘는 말투, 행동,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항상 부딛칠때마다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내가 외모상 어려 보이는데다

체구가 작은 편이다보니 만만하게 여기는 걸까?

특히 나이도 아래인 그녀가  툭 짤라 쏘아 지르는 말투에는

면전에서 같이 맞대응을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게 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

될수록이면  시선을 피하고  모르는 척하며 지내는 사이였다.

 

회식날,

서로 서로가 술 한잔을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잡아갈 무렵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술 한잔을 귄하며

서로 잘 지내보자면서 웃어 보이는 것이다.  

사나워보이는 그녀의 인상이 조금은 누구러뜨러진 모습으로

나에게 살갑게 구는 것에

잠시 난 헷갈리는 심정으로  멍 하니  있었다.

그녀의 진심이 어디까지인지 알아야하겠기에.....

 

일단  서먹한 미소로 답하면서 지나쳤지만

사람을 보는 선입견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나 자신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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