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친정 부모님.

네슈라 2008. 7. 22. 22:47

비가 내린후 무더위가 한풀 꺽인 탓인지

생활하는데 훨씬 수월함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아버지는 몸놀림이 훨씬 유연해져 꼭 옆사람의 도움이 없이도

앉아서 하실 수 있는 일은 혼자 해결하려고 애를 쓰신다.

담배를 피실때 처음에는 손에 힘을 줄수없어 라이터를 켜 드렸는데

반복적으로 손 운동을 하시더니 이젠 힘있게 잘 켜신다.

노인 환자라고 무조건 도와 주는 것이 꼭 좋은 일이 아니라

스스로 꾸준한 운동을 하면 기력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서툰 이발솜씨로 아버지의 머리를 잘라 드리고 시원스레 감겨드렸다.

기분이 상쾌하시다면서 책을 오랫동안 보시길래 그 모습을 담아보았다.

사진찍는다니 바로 정면 응시로 폼을 잡으신다.

예전 또렸했던 아버지의 얼굴이 아프신 후 환자복때문인지 조금 흐릿한 인상이시다.

지금 보시는 책은 아버지께서 중국여행기를 출판한 책으로

어려운 한자가 너무 많아 난 아직 다 읽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 여든 여섯의 친정아버지.>>>

 

 

 

 

오늘은 엄마도 책읽기에 열중하신다.

보시는 책은 엄마가 처녀적에 직접 붓글씨로 별주부전을 옮겨 쓰신건데

흘린 글씨체로 난 알아 보기 힘들어도

엄마는 당신이 쓴 책이라서 그런지 소리내어 줄줄 잘 읊어내리신다.

<<< 여든 둘의 친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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