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져도 더운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이시간에
문득 멀리 있는 아들은 어떻게 이 더위를 견뎌내고 있는지 걱정이다.
근무할 동안은 그래도 에어컨바람을 쐬기도 하겠지만
숙소에 돌아오면 찜통속에 벌레들과 전쟁하느라 창문도 못열고
선풍기하나로 더위를 견뎌낼야 할텐데 얼마나 고역일까?
시원한 냉방속에 더위 모르고 지내는 이 엄마는
아들의 힘든 생활이 떠올라 가슴이 짠해온다.
전화속에 들리는 아들의 목소리는 괜찮다고 안심시켜 줘도
이젠 선뜻 마음대로
어불도에 갈수 없는 상황이라 더욱 미안함만 가득하다.
그래도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때인데
무심히 지내는 부모의 심정을 애써 헤아려 주지만
저만의 외로움이 가득할텐데 .................................
더욱 섬생활의 특성상 여러 가지 고통이 있음에도
꿋꿋하게 이겨내 주는 대견함에 그나마 마음을 놓고 있지만
아들의 속내를 진정 다 헤아리지 못하는 엄마를 원망도 할 것이다.
이제 곧 방학을 하게 되면 집으로 돌아와도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방학동안 엄마의 사랑을 얼마나 전할 수 있을지 .........
광호야~~~
남은 학교생활도 충실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웃음 잃지 않는 좋은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