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비가 내린 뒤끝이라 기온이 많이 내려가
춥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기온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예전만 못하는 부실한 체력에 나이들었다는 것일까?
시어머님의 생신문제로 한 도시에 같이 사는
네 동서가 모처럼 같이 얼굴을 마주하였다.
그냥 편안한 어머님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기가 너무 세시고 당신 주장이 너무 강하여
지금도 당신 마음대로 자식들이 따라 주길 원하지만
자식들도 나이들이 있는지라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순종을 하지 않아
매년 행사처럼 한번씩 어머님문제로 집안이 시끌해져
며느리들인 우리네 마음도 편치 않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40대줄에 모두 들어 선 동서들끼리
한 집안의 며느리들로 만난 인연으로
가끔 만나 아무런 사심없이 편안한 자리를 갖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서로간의 부담과 은근히 비교되는 생활들이
내비추면서 여자끼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 심리가 더하여
소원한 관계로 지내오고 말았다.
만나면 웃으며 즐겁게 가벼운 이야기는 하지만
뒤돌아 서면 괜한 시샘과 질투로 흉을 보는
못난 나도 문제가 있지 싶어 반성도 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거다.
이번 모임을 계기로 며느리가 아닌
사회에서 만난 여자 친구들처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하여 우리들만의 자리로써
하고싶은 대로 한번 뭉쳐 보자고 다시 의기 투합을 했다.
중년의 나이들이 되다보니
허허로움과 쓸쓸함이 짙게 배어나오는
외로움의 몸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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