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즐거운 시간을 갖고서....

네슈라 2006. 1. 27. 23:37

오랫만에 저녁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식구라야  단촐한 세사람이지만

서로가 바쁜 시간들로 한자리에 같이 식탁에 앉아

얼굴을 마주하며 밥먹는 기회가 별로 없어

서운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마주할수 있었다.

 

그것도 아들이 한턱 쏜다는 말에

우린 주저없이 나서서 저녁과 2차 입가심으로

생맥주집에서  한잔씩 하면서  서로의 하고픈 말들을

내비치며 그간 소원했던 정을 털어내고 들어왔다.

 

설날을 앞두고서 나이가 더 들어감이

마냥 아쉽기만 하고

앞으로의 인생이 어찌 펼쳐질지  두려움도  함께 했지만

지금처럼 서로가 건강함에 감사하며

서로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살아 가기로 했다.

 

특히 아들의 부탁이 "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한다. ㅎㅎㅎ

이 말을 듣는 순간  찔리는 데가 있어  어색하게 웃으며

" 임마!  그건  사랑 싸움이야.." 하고 얼버무리고 말았지만

속으론 앞으로 자식있는데서

싫은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난 아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을 말했는데

친구들과 여행을 갈때마다 렌터카로 가면서

운전을 잘 한다는 치기로 운전하는 것이 불안하고

마음 졸이는 일이니 될수록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대답이야 순순히 알았다고 했지만

그것을 얼마나 지켜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로 보일까봐 될수록 

간섭을 자제하고 자기 스스로 일을 처리하라고 하지만

왠지 운전만큼은 순간 찰라의 일인지라

영  마음에 걸려 항상 여행을 간다하면

내 가슴을 졸이게 만들어 놓곤 한다.

 

모처럼

남편과 아들래미 팔짱을 끼고서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워 짐은

자그마한 행복이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다는

징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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