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춘계 야유회.

네슈라 2006. 4. 10. 00:54

꽃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터에

단합대회를 겸하여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서로 직원들과의 서먹함을 없애주는 좋은 기회는

아무래도 허물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쉽게 가까워 지는 것같다.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꽃 구경은 뒷전이고  오고 가는 버스속에서

막춤으로 신나게 방방 뛰면서

열심히 흔들어 대는 모습이 가관이지만

중년의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는 것으로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잔의 술을 빌미로

나도 흥에 겨워 자연스레  흔들어보니

쑥스러움에 실실 웃음이 나왔지만

그런대로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관광버스속의 춤이 추태라고 생각했는데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이

이젠 나이 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중년의 아줌마로  변해가는가 보다.

 

막춤의 별미가 

아줌마들의 속풀이로는

완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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