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터에
단합대회를 겸하여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서로 직원들과의 서먹함을 없애주는 좋은 기회는
아무래도 허물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쉽게 가까워 지는 것같다.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꽃 구경은 뒷전이고 오고 가는 버스속에서
막춤으로 신나게 방방 뛰면서
열심히 흔들어 대는 모습이 가관이지만
중년의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는 것으로
이보다 더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잔의 술을 빌미로
나도 흥에 겨워 자연스레 흔들어보니
쑥스러움에 실실 웃음이 나왔지만
그런대로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관광버스속의 춤이 추태라고 생각했는데
거리낌없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이
이젠 나이 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중년의 아줌마로 변해가는가 보다.
막춤의 별미가
아줌마들의 속풀이로는
완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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