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304

이쁜 우리 아들

오늘이 우리 남편 마흔 아홉 번째 생일이다. 중매로 만나 살아온지도 스물 두해나 되네. 지금까지 같이 부대끼며 살아 온 동안 고운 정 미운 정 다 같이 버물려 이젠 두리뭉실하게 좋은게 좋은 거다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우리 부부다. 둘이다 살갑지가 못해 무미 건조한 결혼 생활이지만 건강하게 지내면서 서로 기대고 살아온 시간이 애틋하기도 하다. 내가 한 순간의 일탈을 꿈꾸기도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해도 크나큰 잘못은 없는지라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금주씨! 마흔 아홉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상하게 이번 생일은 의미 심장하기까지 하다. 내년이면 인생의 절반을 맞이 할 거라는 안타까움이 스며있어서 그럴까? 밤 열두시가 다 되어 아들이 전화로 우리 부부를 불러 낸다. 집앞에 호프집으로 빨리 ..

일상 이야기 2004.07.03

시원한 기분

잠이 깨더니 도통 다시 잠들 수가 없어 컴앞에 잠시 앉아 본다. 아들은 농활을 3박 4일로 떠나서 집안이 더욱 조용하기만 하다. 가서 봉사하는 동안은 몸 건강하게 잘 있다 오길 바란다. 아기같기만 하더니 이젠 제법 자기 앞가림은 하고 처신을 똑바르게 잘 하고 다니는 것이 대견스럽다. 항상 몸조심 하고 큰 고통이 없이 앞으로 해 나가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물론 좋은 여자 친구도 서귀면서 인생 폭도 넓혀 가면 좋겠지. 아직은 일대 일로 사귀는 여자 친구는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아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정말 동반자로써 같이 걸어 갈수 있는 여자를 사귀었으면 정말 좋겠다. 봉사 활동을 잘 하고 집에 무사히 돌아오길 빈다. 나의 기분도 지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돌아 온 탓인지 한결 차분하게 지낼..

일상 이야기 200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