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생각.

네슈라 2008. 6.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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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예전의 당신은 어렵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말없이 힘없는 모습으로 누워서
        살아 오신 날들을 생각하며 우울해 하시는
        당신의 모습을 볼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이제 그 누구가
        지난날의 활기있고 당당했던 모습을
        기억이나 할까요?
        주말이면 바람처럼 몰려와
        잠깐 훑어보고 스쳐 지나치는
        자식들에게 서서히 미련을 버리시고 있으시죠?
        이젠 아파도 당당히 아프다못하고
        속앓이만 하시면서 인생의 허무함을
        끌어안고 우시는 줄 압니다.
        오늘도 아픈 다리를 쓰다듬고 홀로
        가슴속에 서러움을 부둥켜 안고 있으시잖아요?
        이젠 아파도 함께 울어 줄 이없고
        그저 노환이라고 몰아칠때 아무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아버지!!!
        아직은 남아 있는 시간들이 많아요.
        제가 곁에서 지켜드릴께요.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아요.
        아버지가 가시고 홀로 남는 아기같은 엄마도
        제가 잘 보살펴 드릴께요.
        이렇게 가까이서 지켜 보는 저도
        이제서야 당신의 사랑을 느낍니다.
        서러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미워했던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은
        당신의 자리를 느끼고 있으니까요.
        아버지!!!
        야윈 당신의 다리를 어루 만지면서
        한없는 슬픔을 느낀 오늘,
        저는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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